[블로그]우리 연구실 인턴학생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블로그에 우리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김정희 학생의 글이 올라왔네요. http://aictnews.blogspot.kr/2015/08/blog-post.html?m=1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융기원 인턴생활을 통해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다 ㅣ 김정희(아주대학교)
▲2015 동계인턴에 참여한 김정희 학생 (아주대학교 응용화학생명공학과)
마지막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 취업을 할 것 인가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때 마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에서 인턴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나는 모집분야중 나노분자영상기반 신약개발혁신센터를 선택해 지원하였다. 다른 나노-바이오 융합연구센터나 에너지반도체 연구센터 등 여러 분야가 있었지만, 평소에 영상기반의 연구에 관심이 있었고, 관련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나노 분자영상기반 신약개발혁신센터에서 인턴을 하면 대학원을 가기전에 미리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합격자 발표날 명단에 있는 내 이름을 확인하고 1월5일부터 수원 광교에 있는 융기원에서 한 달 간의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째 날, 여러 인턴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융기원 박태현 원장님의 인사말을 비롯한 OT의 시간을 갖고 각자의 연구실로 이동했다. 나는 긴장반 설렘반의 마음으로 나노분자영상기반 신약개발혁신센터로 갔다. 이 센터에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고 계신 김상은 교수님을 비롯해 BK조교수님, 여러 연구원들이 계셨고 나를 반겨주셨다. 나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실험실내에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모낭증식에 대한 프로젝트를 내가 맡아서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4주의 계획서로 만들어 주셨고 1주~4주까지 계획에 맞게 실험을 진행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인턴을 통해서 항상 이론상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실험을 통하여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실험에 최선을 다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목적과 기본 개념들을 알아야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테라헤르츠파를 기반으로 하여 탈모 방지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면역 염색을 하는 모습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실험 과정으로는 테라헤르츠파의 강도를 달리하여 쥐에게 조사를 해준 뒤에 쥐의 피부 샘플을 채취하여서 샘플을 만들어 주었다. 그다음에는 이 쥐의 피부샘플을 동결절편기로 얇게 잘라낸 다음에 형광면역염색을 시켜주고 형광현미경을 통하여 모낭이 증식하는지 알아보았다.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실험 장비를 빌려서 사용하기위해 서울대학교에도 자주 가고, 서울대학교 분당병원에도 가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몸은 피곤하였지만 실험이 잘 되었을때는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쌩쌩해지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달간 모든 실험을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교수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고, 실험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시고 한 달간 고생했고 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순간 모든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여러 장비와 시약이 있는 실험실 모습
융기원에서 비록 한 달간의 인턴생활이였지만 여러 실험 장비를 다루고, 면역염색도 직접 해보며 형광현미경을 관찰하는 등등 많은 것 들을 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실험과정 중간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바로 교수님께 여쭤보고 쉽게 해결하기 보다는 논문을 직접 찾아보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한 결과 우수 에쎄이 수상하게 되어 정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실험을 하고 직접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이를 계기로 대학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결심이 서게 되었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한 달간 잘 지낼 수 있게 해주셨던 유정선 교수님과 윤주환 연구원께 감사드리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짧은 기간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글 작성: 김정희 (kjhdude@naver.com)